스리랑카 출신 니말씨 LG의인상… 화재현장서 노인 구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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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수-김성수 소방관도 수상

LG복지재단은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불길에 갇힌 90대 노인을 구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39·사진)를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 10월 “사회 정의를 목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하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상을 제정한 뒤 나온 첫 외국인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지금까지 총 39명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국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5년째 일하고 있는 니말 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나를 보살펴준 게 고마워 불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구조과정에서 얼굴과 폐 등에 화상을 입은 니말 씨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상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11일 서울 용산구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을 구조한 소방관 최길수(34), 김성수 씨(43)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두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주택 창문으로 일가족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허리뼈를 다쳤고, 김 씨는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니말#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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