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와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21일 개막 월드바둑챔피언십 출전… 한중일 프로기사-딥젠고 풀리그

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24·사진)이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와 대결한다.

박 9단은 21∼23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박 9단을 비롯해 일본 6관왕 이야마 유타 9단, 중국 랭킹 2위 미위팅 9단, 딥젠고가 풀 리그를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세계바둑대회에 인공지능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인공지능과 인간 최강자 그룹의 대국이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의 3번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고 국내 인터넷 대국 사이트에서 공개 실전을 통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거뒀다. 프로 기사들과는 615승 240패(71.9%), 아마추어 최강 그룹과는 701승 66패(91.4%)의 성적이었다. 박 9단은 딥젠고와 2월 인터넷에서 비공개로 맞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자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한국기원의 전망이다. 알파고도 2015년 10월 판후이 대국에 이어 4개월 뒤 이 9단을 상대했을 때 완전히 다른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진은 20일 전야제에서 결정되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는 1분 5회씩이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엔(약 3억 원)이고, 바둑TV에서는 전 경기를 생방송할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박정환 9단#일본판 알파고#딥젠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