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시전형 축소…입시전형 대폭 개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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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정시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시전형을 대폭 개편한다고 15일 밝혔다. 단순 암기능력만 뛰어난 시험맞춤형 인재가 아닌 미래 시대에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능동형 인재를 찾으려는 시도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지난해 전체의 15.8%에서 올해 75.2%(약2600여 명)로 5배 가까이 확대한다. 수능, 논술 등 1회성 시험으로 대학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3년간 고교 생활을 기반으로 성장과정 및 성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

학교장추천전형 선발인원도 지난해 635명에서 올해는 이의 2배 이상인 1500명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교권 강화는 물론 고교-대학 간 신뢰도 강화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했다. 또 각 고교별로 재적 인원의 4%까지 추천을 받도록 해 많은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학생부 내용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 시간도 늘리는 등 면접 전형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 숫자도 늘렸다.

고려대가 이달부터 ‘입학처’를 ‘인재발굴처’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양찬우 고려대 인재발굴처장은 “만들어진 인재를 선발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큰 학생을 찾아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영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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