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당황’…아르헨 ‘복잡’…英 ‘경계’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조추첨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조심스러운 상대국들

드디어 뚜껑이 열렸다.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에서 나온 의외의 결과에 복잡하고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것은 개최국 한국만이 아니었다. 우리와 만날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도 ‘수월한 여정’이 될 수 없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5월 20일 전주에서 한국과 공식 개막전을 치를 기니의 만주 디알로 감독은 “강호들과의 경기를 기대해왔다”고 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팀 전력에 대한 물음에 철저히 함구하며 “대회가 개막하면 알 수 있다”는 짤막한 코멘트만을 남겼다.

자국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 의해 한국과 묶인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의 마음은 좀더 복잡했다. 마라도나가 격한 기쁨을 표출한 것에 대해 “똑같은 심정”이라고 했지만,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가 있고, 가장 까다로워 보이는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강했다. 기니도 언제든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잉글랜드를 대표해 참석한 애런 댕크스 코치는 “본선에 오른 모든 나라가 강하지만, 그 중 A조가 가장 치열할 것이다. 그래도 강호들과의 경기는 우리에게도 아주 큰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경기력과 최선의 결과를 위해 알찬 선수단 구축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