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5.3%↑… 상승률 OECD 3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1월 한국의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세 번째로 가팔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등으로 계란과 고기 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인 밥상 물가가 들썩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 상승률(0.4%)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OECD에서 한국보다 이들 품목 가격의 상승폭이 컸던 나라는 최근 정치 혼란을 겪고 있는 터키(7.8%)와 지난해 OECD에 가입한 라트비아(6.2%)뿐이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AI, 구제역 등 가축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육류 가격이 크게 뛴 결과로 풀이된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육계의 산지 가격은 2327원(kg당 기준)으로 지난해 3월(1373원)보다 69.4% 올랐다. 계란의 산지 가격 역시 이 기간 888원(10개 기준)에서 1690원으로 갑절 가까이로 급등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가 치킨·빵류 등 가공식품으로 번질 경우 먹거리 물가가 더욱 가파르게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먹거리#물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