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경쟁 끝… QLED TV로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 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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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佛서 글로벌 공개 행사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QLED TV’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삼성 TV의 미래 비전과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7년형 QLED TV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QLED TV’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삼성 TV의 미래 비전과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7년형 QLED TV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TV 시장에서 더 이상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TV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겠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4일(현지 시간) ‘화질 경쟁의 종말’을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제시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콘텐츠만 볼 수 있었던 TV의 한계를 무너뜨리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TV는 집 안 어디에나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스크린 에브리웨어라는 새로운 가치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 꺼져 있어도 가치 있는 TV

삼성전자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미국 뉴욕에서의 별도 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있다. TV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국가별 미디어데이 행사만 열어 왔다. 삼성전자의 이례적 행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주요 미디어 및 거래처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신제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삼성전자가 고민해 왔던 TV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TV는 ‘아트모드’를 작동시키면 소비자가 선택한 예술작품이나 사진을 화면에 띄워 액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전원이 꺼져 있는 동안에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 씨는 “꺼져 있는 순간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TV를 상상했다. 삼성의 기술이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예술가 및 사진작가 등과 협력해 다양한 아트모드용 작품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 프레임은 55인치, 65인치 두 종류로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 “QLED로 글로벌 1위 이어 나간다”

이날의 주인공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2017년형 QLED TV 신제품이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퀀텀)를 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TV가 QLED TV다.

삼성전자는 ‘꿈의 소재, 미래 디스플레이’라고 평가받는 퀀텀닷 기술을 액정표시장치(LCD)의 뒤를 이을 차세대 TV 디스플레이로 선택했다.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처음으로 QLED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해 주는 등 소비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tv#qled#스크린 에브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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