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육부 ‘링크플러스 사업’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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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들이 15일 한진해운 채권 손실과 관련해 공대 교수들이 내건 현수막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 학생들이 15일 한진해운 채권 손실과 관련해 공대 교수들이 내건 현수막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플러스·LINC+)’에서 탈락했다. 15일 인하대와 인천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인하대는 LINC+ 사업에 공모했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LINC+는 정부가 최다 5년간, 연 40억 원씩 재정 지원을 하는 산학협력사업이다. 대학 경쟁력의 척도가 될 수 있어 학교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에는 창업선도대학 선정에서도 탈락했다. 인하대는 지난해 언론사가 시행한 대학평가의 창업선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정부 평가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인하대 조순희 홍보팀장은 “탈락한 사업들은 인하대의 역량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사업으로 지역 유관기관의 협력이 절실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부하는 인하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역 안팎의 지적이 적지 않다. 학교 경쟁력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위기다.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한 학교발전기금 130억 원이 손실을 봤고, 송도캠퍼스 용지 계약 문제로 위약금 107억 원을 낼 수도 있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가 지난해 사용한 교육환경개선공사비 내용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를 이날 대학 측에 냈다.

학교 리더십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최순자 총장의 최측근으로 여겨진 한상을 공대학장이 최근 보직을 사퇴했다. 또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 정석학술관장도 일방적 학교 운영에 반발해 지난해 사퇴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링크플러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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