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도 ‘우파 스트롱맨’ 지도자 필요…황교안과 경쟁 안 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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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5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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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이제는 한국에도 ‘우파 스트롱맨(Strongman)’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특별대담에서 이렇게 말하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한국을 둘러싼 국가(지도자)는 모두 스트롱맨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진핑과 ‘맞장’을 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규칙이 바뀌자 홍 지사는 예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세계사 흐름과 달리 좌파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롭게 우파들이 총결집해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소통과 경청은 좌파들이 이야기하는 듣기 좋은 말”이라며 “소통과 경청만 하면서 세월을 보낼 것이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방향을 정하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임기) 5년 뒤 다시 할 것 아닌데 지지율을 신경 쓰지 않고, 눈치 보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지사는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의 해법은 핵균형”이라면서 “핵을 가진 나라끼리는 절대 전쟁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공갈에 끌려가선 안 된다”며 “6자회담 등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핵무장을 통한) 공포의 균형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또 홍 지사는 경제문제에 대해 “청년실업 문제는 간단하다. 기업투자 환경을 마련해주면 기업이 투자를 하고, 그럼 일자리도 자동적으로 늘어난다”며 “강성귀족의 횡포만 없애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보편적 복지는 공산주의 배급제도”라며 “힘들고 못사는 사람들에게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문화계를 지배하던 황태자 2명이 있었다”며 “그 사람들이 군기를 잡아서 이회창 후보를 도왔던 연예인들이 5년 동안 방송출연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과 1985년 청주지검에서 같이 근무해 친하다. 경쟁을 하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선거에는 묘책이 없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1대1로 붙으면 야당 후보 중에 나를 이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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