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 박산다라, 음악영화로 연기 영역 한발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6일 06시 57분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 동아닷컴DB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 동아닷컴DB
스크린 데뷔작, 가장 자신있는 장르 선택
4월 개봉…음악으로 성장하는 과정 연기

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산다라가 스크린으로 향한다. 그룹 해체 뒤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박산다라의 첫 주연 영화는 4월 개봉하는 ‘원스텝’(감독 정재홍·제작 엠씨씨엔터테인먼트)이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한재석)와 만나 음악을 함께 완성하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에 조연으로 참여해 경력을 쌓은 박산다라는 ‘원스텝’을 통해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그동안 가수 활동으로 얻은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음악영화를 택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박산다라의 스크린 행보는 앞서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이 택한 전략과도 차이가 확연하다. 올해 1월 스크린 데뷔작 ‘공조’로 800만 흥행 주역이 된 소녀시대의 윤아는 범죄액션과 휴머니즘을 버무린 작품을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도 비슷하다. 2월 개봉한 ‘싱글라이더’를 통해 성장한 모습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했다. 모두 가수의 이미지와 선을 긋는 장르와 캐릭터를 택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반면 박산다라는 자신과 가장 친숙한 음악과 무대를 선택했다. 영화에서 그는 소리를 색으로 인지하는 탓에 음악을 들을 수 없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펼친다. 영화 수록곡도 직접 불렀다.

‘원스텝’은 개봉에 앞서 필리핀과 홍콩, 대만에 판매됐다. 박산다라가 투애니원으로 얻은 인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