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GTX·M버스 ‘급행효과’에 웃는 수도권 새 아파트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1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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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잇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길이 뚫리는 지역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를 관통하는 지역일수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광역교통망 호재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광역급행버스(Metropolitan Bus, M버스) 등이 있다. 이미 지난해 말 개통을 완료한 SRT(수서발 고속열차)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중간 정차 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기존 교통망에 비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실제로 SRT의 경우 지난 달 기준 일 평균 5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에 힘입어 SRT 개통 수혜지인 동탄과 평택 주택시장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3.3㎡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894만 원이던 것이 올해 2월 946만 원으로 올라 5.8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의 집값상승률인 3.86%를 웃도는 수준이다. 평택의 경우 경기도 상승률에 못미친 2.87%(696만→716만원)을 기록했지만, SRT 개통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까지 맞물려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편이다.

또한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주변으로 신규 분양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동양건설산업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고덕 동양파라곤’은 1순위 청약 결과 총 59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9485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SRT 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해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과거부터 도로, 지하철 등 교통망 호재는 집값 형성에 큰 영향을 줬다”며 “교통이 좋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몰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지고 환금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SRT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동탄2신도시), 평택 지제역을 거쳐 경부·호남고속선을 따라 대전, 동대구, 부산, 광주, 목포 등 대도시를 지나가는 도시철도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6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94㎡ 27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47㎡ 150실 등 총 428가구다. 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 오산천 수변공원(예정)이 있어 오산천 조망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5~173㎡ 총 621가구 규모다. SRT 지제역을 이용해 강남 수서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는 총 3개 노선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A노선인 일산 킨텍스∼서울 삼성역 구간이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의정부~금정을 연결하는 C노선과 송도~청량리를 잇는 B노선 예비타당성 재조사 중이거나 경제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A노선 일대에는 동원개발이 오는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M2블록 일원에 ‘고양삼송 2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 총 312가구 규모다. GTX A노선 호재 뿐만 아니라 원흥역 7·8번 출구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 종로 등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M버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의 중간 정차횟수를 최소화해 운행하는 급행버스다.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호반베르디움(2,3,5차)’을 분양 중이다. 지하 1~2층 지상 15~24층 14개동으로 전용면적 70~84㎡ 총 946가구 규모다. 구래역(예정) 주변으로 M버스 등 대중교통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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