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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극우정당 ‘원네이션’ 지방선거서 예상밖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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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극우정당 ‘원네이션’ 지방선거서 예상밖 참패

김수연기자 입력 2017-03-15 03:00수정 2017-03-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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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선거… 득표율 4.7% 그쳐 최근 상승세를 탔던 호주 극우 정당 ‘원네이션’이 11일 실시된 서호주 주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원네이션의 득표율은 4.7%를 맴돌고 있다. 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득표할 것이란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하원 전체 의석 59석 중 41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노동당은 이전 선거인 2013년 3월 선거에선 21석만을 얻었다.

원네이션을 이끄는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은 유색인종의 이민을 배척하는 ‘백호주의’를 표방해 ‘호주판 트럼프’로 불린다. 2014년 원네이션 대표에 오른 그는 호주 사회에 확산된 반이민, 반무슬림 정서에 힘입어 지난해 1%에 불과하던 정당 지지율을 올해 3월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원네이션이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중앙무대’와 ‘지역무대’의 차이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족주의처럼 거대한 국가 문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지역선거에선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로드니 스미스 시드니대 정치학 교수는 “최소한 지방선거에선 포퓰리스트들의 민족주의 수사학이 한계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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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를 위해 여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과 손을 잡은 것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서로 상대 당을 밀어주는 ‘선호도 교환’(서로 1순위 투표 이후 2순위 투표에서 유리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 합의를 했다. 현지 신문 디오스트레일리안은 “기득권층과의 결별을 외치는 극우 정당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호주#극우정당#원네이션#지방선거#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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