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 학대 온라인 생방송 논란, 인기 끌려 ‘□□’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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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4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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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uya 캡처
사진=Huya 캡처
2명의 중국인이 야생 동물을 학대하는 생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기를 끌기위해 자극적인 짓도 서슴지 않는 것.

지난 12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2명은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 ‘Huya(후야)’에서 지난 1일 야생 동물을 고문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2명의 남성은 전자식 덫과 스프링 덫 등 사냥 도구를 가지고 동굴에서 대나무쥐 두 마리를 잡았다.

이후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안에 대나무쥐들을 넣고 서로 싸우게 했다. 이들은 대나무쥐가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발로 차서 다시 구덩이 안으로 밀어 넣거나 나무 가지로 괴롭히며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또한 대나무쥐들이 서로 피범벅이 될 때까지 싸우게 했다.

아울러 지난 6일 ‘후야’의 한 생방송에는 동일 인물들로 추정되는 중국인 남성 2명이 새를 사냥 한 뒤 그 중 일부를 다른 야생동물에게 던져줘 죽이도록 방치했다. 이어 2명 중 1명은 “오늘 우리는 토할 때까지 많은 새를 먹을 것이다”며 아직 사냥 도구가 7개 남았다며 더 많은 새를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의 생방송 플랫폼에는 야생 동물을 고문하고 괴롭히는 영상들이 많이 게재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중국 장시성의 한 집단이 생방송을 통해 토끼·뱀·멧돼지 등을 잡아 껍질을 산 채로 벗기고 동물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등의 엽기적인 짓을 공개해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일부 중국인들은 올빼미와 대나무닭 등을 고문하는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앞서 중국 문화부(文化部)는 지난 1월부터 ‘온라인공연 경영활동 관리방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인터넷 플랫폼 업체는 성급(省级) 문화행정부처에 반드시 ‘온라인문화경영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자체 심의 및 실시간 방송통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는 인터넷 방송이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동물 고문 영상은 중국 온라인 생방송 사이트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중국 동물 보호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 ‘Huya(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생방송 채널은 구독자가 46만 여명에 이른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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