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불륜인정, 영화 ‘밤의 해변’에 불똥…“역겹다”vs“평점테러, 후진적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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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4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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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56)과 배우 김민희(35)가 “사랑하는 사이”라고 고백하면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불똥이 튀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서 돌아와 강릉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다. 김민희는 이 영화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의 사생활을 연상케 하는 내용 때문에 비난은 거세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해 평점 테러를 가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 페이지에 등록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평점은 현재 10점 만점 중 3.46점을 기록 중이다.

누리꾼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얻은 베스트 댓글 상위 5개는 모두 평점 1점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 영화의 네티즌 평점은 최하점이 1점이다.

베스트 댓글 1위 글은 “더럽고 추잡스런 사생활을 예술인 듯 포장하지 마라. 영화 만드는 성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감독. 인생이나 똑바로 살고 그걸 예술로 담아내야 진짜 명감독인 거다. 홍상수 당신은 틀렸고 지금도 틀리다”(pine****)로, 홍 감독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이어 “김민희 홍상수ㅋㅋㅋ 안 볼 이유가 두개나 생겼네ㅋㅋㅋ”(tnsg****), “양심이 있고 반성이 있다면 나오는 거 아니에요. 조용히 자숙이나 하세요. 당신들이 하는 건 영화가 아니라 또다른 불륜의 구실이에요”(ysh3****), “이번 영화야 말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소재로 한 영화인가? 이런 역겨운 영화는 둘만 출연해도 충분하지 않나? 다른 배우들은 무슨죄인지”(zxio****), “누가볼까…. 이자벨위페르 정재영 뭔 죄”(bs42****) 등의 댓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또 “이 둘의 뻔뻔함은 어디까지일지 ㅋㅋ 불륜 남녀끼리 찍는 영화 기대되네요”(o3o_****), “부인의 심장을 도려내면서 만든 영화들”(budd****), “저들의 불륜행위를 예술과 묶어버리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있기 이전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저들 둘만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저 둘의 이기심으로 인해 상처받는 그 자체로서의 소중한 사람들이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coal****), “영화와 사생활은 별개로 봐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는 마치 본인들의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이해받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닌지 솔직히 좀 그러네요. 이혼소송까지 불사하면서 한 선택이면서 대중에게 이해까지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 아닐까요?”(bien****)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반면 “영화랑 인성은 별개의 문제”(wptl****), “예술작품일 뿐이다”(spri****), “예술은 우리나라에서 발전하기 글렀다”(rena****),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 어쩔수없다”(voca****),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합니다”(srle****)라며 두 사람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홍상수 김민희를 불륜으로 욕하는 건 상관없는데, 보지도 않은 영화에 험담하고 테러하는 건 철없는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영화는 영화고 사생활은 사생활이다. 문화시민답게 행동하자”(ymin****), “사생활(불륜)을 비난하든 말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영화의 평점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후진적인 마인드가 아닐 수 없어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작품처럼 작품 제작 과정에서 엄연한 범죄 행위가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고요”(sasn****)라며 일부 누리꾼들의 ‘평점 테러’를 비난하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번 영화가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는 분석에 대해 “개인적인 디테일을 영화에 많이 쓰는 것은 사실이고, 다른 영화들과 비교할 때 자전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배열은 자유롭게 하고, 그런 점에서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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