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타 불운의 사나이’…해드윈,드디어 웃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05시 45분


애덤 해드윈이 13일(한국시간) 이니스브룩 골프장에서 열린 벌스파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59타를 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 ‘불운의 사나이’라 불렸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애덤 해드윈이 13일(한국시간) 이니스브룩 골프장에서 열린 벌스파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59타를 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 ‘불운의 사나이’라 불렸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벌스파챔피언십 14언더 270타…PGA 첫 우승

커리어빌더 59타 치고도 우승 놓쳐
PGA 78경기만에 ‘행운의 사나이’


꿈의 59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해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던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해드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벌스파챔피언십(총상금 63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3언더파 271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만 29세 4개월 10일의 나이로 이룬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13만4000달러.

해드윈은 1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이에 앞서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저스틴 토마스가 59타를 친 뒤 9일 만에 작성된 기록이라 더 큰 관심을 샀다. 그러나 해드윈은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 바람에 59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한 4번째(칩 벡·폴 고이도스·짐 퓨릭 2번) 선수가 되고 말았다.

애덤 해드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애덤 해드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해드윈은 이후 우승권에 다가서지 못했다. 파머스인슈러언스오픈 공동 49위, 피닉스오픈 공동 12위, AT&T페블비치프로암 공동 39위, 제네시스오픈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64타를 치며 우승경쟁에 뛰어든 해드윈은 3라운드에서도 4언더파(67타)를 치며 우승에 다가섰다. 마지막 날 마지막 18홀까지 캔틀레이와 접전을 펼친 그는 상대의 실수를 틈 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공동선두였던 캔틀레이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함에 따라 우승에 성공했다. 불운의 사나이에서 행운의 사나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캐나다 출신으로 매킨지투어(2승)와 웹닷컴투어(2승)에서 4차례 우승을 경험한 뒤 PGA 투어로 입성한 해드윈은 78번째 경기 만에 꿈에 그리던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선수들은 부진했다.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안병훈(26)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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