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없이 대학 가는 학생 늘어난다?…지난해와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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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이 올해 1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 대학에 가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2018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인원 총 인원은 총 25만977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났다. 특히 대학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종 선발 인원이 총 8만323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1130명 늘어났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의 특정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 대부분은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9일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와 걱정하는 고3 수험생이 학종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진 셈이다.

특히 서울 경인 지역 43개 대학은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3273명을 더 뽑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 및 적성 전형 인원도 각각 556명, 372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예컨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아주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종 전형의 선발 인원을 적게는 100명 이상 많게는 200명 이상 늘렸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학종에서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으로 학생이 몰려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지원기자 z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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