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한층 가벼워진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코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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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소재혁신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은 트렌치코트다. 군인들이 몸을 숨기는 참호(trenches)에서 이름을 딴 이 트렌치코트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일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열린 버버리의 2017년 2월 컬렉션 쇼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트로피컬 개버딘 코트’가 등장했다. 비대칭 실루엣과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톰 실드가 돋보이는 여성용 트렌치코트,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편안한 핏의 젠더리스 카 코트가 눈길을 끌었다.

버버리가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트로피컬 개버딘은 버버리의 소재에 대한 혁신의지를 담고 있다. 주위 환경에 알맞은 가장 가벼운 옷을 선택하고자 하는 창업자 토머스 버버리의 믿음을 담았다. 온화한 날씨에 맞는 가벼우면서도 보호 기능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섬세한 실 가닥(gossamer thread)을 이용해 온화한 기후에 특히 어울리는 가벼운 개버딘이다. 개버딘은 100년 동안 버버리 스토리의 핵심이자 트렌치코트의 중심이었다. 버버리 공장에서 제작된 트로피컬 개버딘은 기존 개버딘을 다른 방수 소재와 구분하는 많은 기술을 첨가해 만든 획기적 옷감이다.

트로피컬 개버딘 소재는 기존의 코튼 개버딘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옷감 안으로 침투하는 바람과 비를 막기 위해 버버리의 시그니처인 단단한 트윌구조로 짜였다. 유연성과 볼륨감을 더하기 위해 텀블 공정된다. 텀블 공정은 완성 사이즈보다 일부러 크게 제작해 고온에서 최대한 수축시키는 작업이다.

넉넉한 핏의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코트의 견장은 길어졌다. 몸에 살짝 핏되는 트렌치코트의 스톰 실드와 칼라는 웨이브 모양으로 디자인 돼있다. 버클을 채울 수 있는 사이드 스트랩 잠금과 안쪽 지거 버튼(jigger button)이 있는 드레이핑 앞면 등 새로운 여밈 디자인도 눈에 띈다. 가벼우면서도 여유로운 핏으로 스타일리시한 주말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다.

버버리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코트는 실제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보여진 디자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도 나와 있다. 여성은 다섯 가지 스타일, 남성은 네 가지 스타일이다. 버버리 헤리티지 아카이브에서 찾을 수 있는 부드러운 톤들을 이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무지갯빛 팔레트 색상들로 선보인다. 시즌을 아우르는 버버리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는코트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와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부티크에서 살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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