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기업 72%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사업추진 어려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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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한국기업 10곳 중 7곳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와 코참(KOCHAM·주미한국상공회의소)은 미국 내 한국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21일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 미국 주재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투자·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문항에 72%의 기업들이 그렇다고 답해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11%)보다 6배 이상 많았다. 기업 41%는 ‘미국 기업과의 상담·거래에서 부정적 영향이 감지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 증가와 반덤핑 수입규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고, 국경 조정세 부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은 미국 내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사업 규제 완화 등에 대해서는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장석민 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많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미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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