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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왕 카스테라의 배신 ‘식용유 숟가락으로 퍼먹는 수준’
동아경제
업데이트
2017-03-13 14:07
2017년 3월 13일 14시 07분
입력
2017-03-13 11:36
2017년 3월 13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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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화면 캡쳐
버터 대신 식용유 과다 사용…생크림 주입, 전날 남은 재고 처리도
‘달걀과 밀가루, 우유만 넣은 건강 카스테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대왕 카스테라에 다량의 식용유와 액상 달걀,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대만에서 상륙한 대왕 카스테라는 일반 카스테라의 두 배 크기에 ‘건강한 빵’으로 인식되면서 지난 6개월새 전국에 200여 개 매장이 생길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화면 캡쳐
하지만 방송에서 드러난 대왕 카스테라의 제조 과정은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버터 대신 엄청난 양의 식용유를 들이붓고, 신선란 대신 액상 달걀을 사용한 것. 일부 매장에서는 유화제와
팽창제가 포함된 대왕 카스테라 믹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식용유를 숟가락으로 퍼먹는 수준의 양이 들어갔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 생각한다”면서 “원가 절감과 함께 빵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식용유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화면 캡쳐
더구나 대왕 카스테라의 한 직원은 “어제 만들었다가 못 팔았는데 오늘 이걸로 팔아야 한다. 어제 건데 여기다가 생크림을 주입해서 판매하면 된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먹거리 X파일’제작진이 대왕 카스테라의 성분 분석을 해 본 결과, 대부분의 대왕 카스테라에서 일반 카스테라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8배나 많은 지방이 검출됐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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