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손혜원 ‘계산한 것’ 발언 “정치사 최고의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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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3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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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동욱 SNS
사진=신동욱 SNS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한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정치사 최고의 카피”라고 꼬집었다.

신동욱 총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손혜원 의원의) 양심선언은 꽃보다도 아름답고 DJ 노벨평화상보다도 위대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문재인은 ‘박근혜 불복선언’ 비난 전에 ‘노무현 계산된 자살’부터 비판하라”면서 “자살도 계산했는데 탄핵계산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비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이 노무현 자살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자살방조죄’ 책임을 져야하고 몰랐다면 ‘무책임 지존’”이라면서 “대국민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혜원 의원은 지난 9일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고 평가하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다 계산한 거다.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를 정교하게 계산해 던지는 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계산된 거... 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거냐? 그걸로 모든 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물었고, 정 전 의원은 “그건 계산 안했지”라고 답했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은 “계산한 거지”라고 반박하며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을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라고 되물었고, 이에 이동형 작가는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났다”고 답했다.

손혜원 의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면서 “정치인의 계산에 대한 주제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은 “고인의 가족을 비롯해 더민주 지지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공식 사과와 함께 문재인 캠프 홍보부본부장직도 내놨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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