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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글로벌 기업과 겨뤄 ‘디자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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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글로벌 기업과 겨뤄 ‘디자인 대상’ 수상

지명훈기자 입력 2017-03-13 03:00수정 2017-03-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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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용 안경세트 출품… 건양대 4명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국내 대학 처음으로 ‘영예’… 시각장애인용 내비는 본상 수상
2017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과 본상을 수상한 건양대의 청각장애인용 안경 세트(첫번째 사진)와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터(두번째 사진). 10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 후 기념 조형물 앞에 황보형호 교수와 학생 배주현 김정민 김예진 이연재 씨, 송재승 교수가 함 께한 가운데 학생들이 학교 이름을 가리키고 있다. 건양대 제공
충남 논산의 건양대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대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번 금상 수상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12일 건양대에 따르면 PRIME창의융합대 융합디자인학과 4학년인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 씨와 송재승, 황보형호 교수가 10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과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64년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제정했다. 레드닷, IDEA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올해는 59개 나라에서 5575개 작품을 출품했다. 건양대 학생과 교수들은 이번에 처음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공모전에서 금상을 탄 작품은 75개다. 특히 건양대 수상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하는 분야(iF Student Award)가 아니라 애플과 삼성 소니 LG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하는 분야(Professional Concept Award)라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수상작은 ‘인간공학과 디자인’ 과목을 통해 고안된 ‘청각장애인용 안경 세트(Assistant Glasses Set)’와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터(Dot Navi)’이다. 금상을 수상한 안경 세트는 소리를 못 들어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쉬운 청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안경테 좌우에 소리를 빛으로 바꿔 주는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를 달았다. 이 장치는 소리의 크기(dB·데시벨)에 따라 빛의 세기와 색깔이 달라진다. 또 경적 등을 감지해 어느 쪽 도로에서 차량이 오고 있고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초인종 감지도 가능하다. 안경을 쓰지 않는 경우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 주는 이어폰을 대신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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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터는 동서남북보다 훨씬 세분된 1부터 12(아날로그 시계)까지의 방향이 점자(Dot) 형태로 손목시계형 내비게이터에 나타나도록 제작됐다. 시각장애인은 음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한 뒤 내비게이터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정확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송재승 교수는 “신입생이 들어오자마자 글로벌 공모전에서 수상작을 내자는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디자인 기획에 집중했다”며 “장애인들의 일상 속 위험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며 수많은 밤을 지새우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수상의 기쁨을 동료와 융합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준 교수님 및 학교와 나누고 싶다”고 기뻐했다.

건양대 창의융합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2년 문을 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융합교육, 모듈식 집중학기 운영, 기업주문식 교육과정 등 독특한 교육 방식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논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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