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탄생배경 다룬 책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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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이 헌책방골목으로 유명한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의 탄생 배경과 주민의 생활상을 다룬 ‘보수동 책방골목의 공간과 사람들’이란 책을 최근 펴냈다. 책에는 지역 토박이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책방골목의 시간적 흐름과 공간적 변화를 담았다.

보수동은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지가 조성되면서 도시화되기 시작했다. 광복 이후 일본에서 귀환한 동포의 임시주거지로 사용되고, 종교집단의 정착촌이 되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언덕배기에 피란민의 판자촌과 학교, 종교시설이 들어섰다.

개보수를 거치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건축물이 지나치게 밀집해 재개발 논의가 끊임없이 나온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해방공간 일본인과 귀환 동포들이 책자를 거래하면서 탄생해 6·25전쟁 이후 미군 부대와 피란민의 책이 흘러나오면서 자리 잡았다. 1960∼80년대는 교재를 구매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보수동 신학기’ 현상이 나타날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이 등장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지역 사회와 골목 책방은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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