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영천시,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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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네덜란드 연구기관과 협약… 공동 기술개발-인적 교류 등 추진
항공산업 발전 밑거름으로 만들어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 경북도 글로벌협력추진단 관계자들이 캐나다 토론토 라이어슨대에
서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 경북도 글로벌협력추진단 관계자들이 캐나다 토론토 라이어슨대에 서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도와 영천시가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선진국 항공 산학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조남월 영천시 부시장(단장), 이경곤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 글로벌 협력 추진단’은 최근 캐나다와 네덜란드 항공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캐나다 항공우주산업연구혁신협회(CARIC)와는 기업 및 연구소 공동 기술 개발, 우수 인력 교류, 장비 및 시설 활용을 추진한다. 2014년 몬트리올에서 발족한 CARIC는 캐나다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항공 운항 관리와 자동 시스템, 전자 및 제어 장치 개발, 제조 공정 개선 등을 연구한다. 항공우주공학부가 유명한 토론토 라이어슨대와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영천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적 교류와 기술 지원, 교육 훈련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항공산업 육성과 기업 집적단지 조성 계획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항공우주연구원(NLR)은 항공 복합 소재 수리 인증과 항공전자 시험평가, 항공 부품 설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복합 소재 산업 분야의 교육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19년 창립된 NLR는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높은 제품을 개발하도록 과학기술 연구 자료를 제공하고 항공 안전성 및 환경 문제 관련 정책 개발을 맡고 있다.

협력 추진단은 세계적 항공 기업인 캐나다의 봄바디어, 다이아몬드, CAE도 방문해 항공기 생산 시스템과 부품 제작 관련 최신 기술을 살펴봤다. 조 단장은 “이번에 방문한 기관들과 협력 및 교류 분야를 확대해 항공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 기반을 더욱 넓히기 위해 협약 기관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년 정부의 항공전자 1단계 유망 거점으로 선정된 영천은 정보기술(IT)과 방위산업 같은 항공산업의 기반이 되는 환경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MRO)센터 준공을 계기로 선진 항공 기술의 국내 이전 추진과 지역의 연관 산업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올해를 항공산업 도약 원년으로 정했다. 항공전자 시험평가 기반 확대와 복합 소재 개발, 무인비행장치 육성, 항공 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MRO 아시아 허브(중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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