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1476만에 삼성동 사저 귀가…“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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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2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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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진=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을 위해 사저를 떠나온지 1476일 만의 귀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16분께 ‘20오 8206’ 에쿠스 차량에 탑승해 청와대 정문을 출발했다. 애초 오후 6시30분께 청와대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발 차량 등을 포함해 6대가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에쿠스 차량을 수행했다. 수행차량에는 허원제 정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호위를 받고 출발한 차량은 독립문, 서울역, 삼각지, 반포대교 등을 거쳐 약 20분 만인 오후 7시37분 삼성동 사저로 향하는 골목길에 도착했다.

오후 7시38분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마중나온 일부 친박의원들과 웃으면서 악수를 나눴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우현·민경욱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8명과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원종·이병기·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사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과 웃으면서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45분께 별다른 입장발표 없이 사저로 들어갔으나, 잠시 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고 민 의원은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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