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정치 변화 무관하게 사드 배치에 최선 다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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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 등 한국의 정치 지형 변화와 무관하게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해 야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아태지역의 동맹이자 친구다. 이번 사안은 분명히 우리가 계속 진전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그런 이슈”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은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한국의 국내 이슈다.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한국 국민과 그들의 민주적 제도들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탄핵 이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지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것으로 새삼스럽지 않다”며 “우리는 사드가 한국에 필요한 역량이라는 데 대해 한국과 합의했다. (북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사드는 군사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드를 한국에 보내는 데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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