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그간 피해자 코스프레? 장시호 동거 인정 증언에 여론 ‘발칵’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1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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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61·최서원으로 개명) 조카인 장시호 씨(38)가 10일 “(김동성과)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증언하면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씨(37)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다. 장시호 씨가 유부남 김동성 씨와 ‘동거’하면서 비리를 함께 모의했다는 증언은 그간 김동성 씨가 갖고 있던 ‘피해자’라는 인식을 일거에 뒤집는 것이다.

장시호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서원·장시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서 “지난 2015년 1월 김동성 씨가 저를 찾아와 교제를 한 게 사실”이라면서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 씨는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밝혔다.

장시호 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동성 씨는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영재센터 이사진을 구성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동성 씨를 향한 비판 글을 쏟아냈다. 아이디 ss12****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동성·장시호 씨 기사에 “김동성 얼마 전까지 삿포로 중계까지 하던데 진짜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했고, 아이디 bkt9****는 김동성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에 빗대 “네가 박근혜 탄핵을 이겼다”고 비판했다.

이날 장시호의 증언이 나오기 전까진 대체적으로 김동성 씨를 옹호하는 여론이 강했다. 이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아이디 장**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동성은 전에 유혹 거부하다가 불이익 당한 피해자 소리 들었다”면서 “김동성도 결국 다 한통속이었다는 반전으로 가는 건가, 아니면 장시호 일방적인 주장이라 김동성 말도 들어봐야 하나”라는 의견을 남겼다.

관련 사실을 부인했던 김동성 씨의 과거를 꼬집은 누리꾼들도 있었다. 아이디 wjds****은 김동성 씨 관련 기사에 “‘이규혁이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난다”고 꼬집었다.

김동성 씨는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지낸 이규혁 씨가 지난달 17일 공판에서 “장시호 씨와 김동성 씨가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냥 카더라 식으로 막 나불대는구나. 가족들이 받을 상처에 미안한 마음뿐, 가족만은 건들지마”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동성 씨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등장한 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 씨의 소셜미디어에 가족사진이 있었던 만큼 도 넘은 악플을 차단하기 위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동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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