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르랴’ 서울 이랜드의 진짜 시즌은 이제부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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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 김병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울 이랜드FC 김병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쉽게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서울 이랜드
변함없는 신뢰 믿음의 김병수 감독의 첫 승은 과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 김병수 감독의 프로 첫 승이 이뤄질까.

서울 이랜드는 12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홈 개막전(정규리그 2라운드)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 원정경기로 치른 부천FC와의 시즌 개막전(1라운드)에서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터라 다가올 경기가 훨씬 중요해졌다. 반면 경남은 홈에서 소화한 시즌 개막전에서 아산 무궁화(경찰청)를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창단 3년차를 맞이한 서울 이랜드는 올해의 모토를 ‘도약’과 ‘반전’으로 정했다. 단순히 성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희망과 가능성을 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높은 명성을 떨치던 김병수 감독에 지휘봉을 맡긴 것도 그래서다. 19세에 태극마트를 달고 각급 국가대표를 거친 김 감독을 향해 많은 축구 인들은 지금도 ‘반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인재’라고 칭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 잡혀 지나치게 빨리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도자의 길도 순탄치 않았다. 프로 벤치 입성도 또래들보다 확실히 늦었다. 영남대에서 도전할 때도, 이전에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가장 확실히 접촉한 팀은 서울 이랜드가 유일했다.

올해 초 동계전지훈련 중 만난 김 감독은 “축구를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면서 접근하느냐가 (각 팀들의) 차이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 대전 시티즌, 수원FC 등등 클래식 경험을 지닌 클럽들이 대거 몰려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 챌린지 전망에 대한 대답이었다.

솔직히 첫 걸음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빠른 시행착오가 오히려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좋은 경기력’과 ‘만족스런 결과’라는 2마리 토끼사냥에 나선 선수단 의지도 전혀 꺾이지 않았다. 유형별, 시나리오별로 지도하는 독특한 교수법과 눈높이를 낮춰 제자들을 바라보는 자세 등으로 호평 받은 김 감독을 향한 이들의 신뢰와 믿음도 강하다.

서울 이랜드의 진짜 시즌은 이제부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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