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김동성과 동거 인정…“최순실 집에서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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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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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씨(38)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씨(37)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서원(최순실),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서 장씨는 “지난 2015년 1월 김 씨가 저를 찾아와 교제를 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 씨는 이과정에서 자신을 통해 이모인 최순실씨(61)를 알게 된 김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의 설립 작업에 깊숙히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 씨는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며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 2014년 12월 설립 계획이 시작됐을 당시엔 ‘영재교육원’이었다”며 “이후 2015년 2월 김씨와 이모가 만나면서 영재교육원이 지금의 동계스포츠 (관련 영재센터)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의 지시로 장씨는 영재센터 설립 관련 서류 업무를, 김씨는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장씨는 “영재센터의 실제 오너는 이모인 최 씨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였던 이규혁씨 등을 영입한 것에 대해 “(최씨가) 꼭 메달리스트로 구성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17일 공판에서 영재센터 전무이사였던 이규혁씨(39)는 “장씨와 김씨가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동성은 다음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냥 카더라 식으로 막 나불대는구나. 가족들이 받을 상처에 미안한 마음뿐, 가족만은 건들지마”라고 강한 불쾌감을 피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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