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어깨수술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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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소’를 상징하는 삼국시대 걸작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5월말까지 보존처리에 들어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반가사유상의 보관(寶冠)과 정면 좌측의 발받침, 오른쪽 어깨부위에 발생한 균열을 접합, 보강하기 위한 보존처리를 위해 지난달 9일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부위 균열은 일제강점기 때 발견된 것으로 언제 어떻게 금이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물관은 문화재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구체적인 보존처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표면 부식을 촉진하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금이 간 곳을 에폭시수지나 접착제로 채우는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물관은 2007년 8~11월 반가사유상의 분리된 왼쪽 옷자락 조각을 붙이고 하단 일부를 복원하는 보존처리를 시행한 바 있다.

6세기 후반 제작된 걸로 추정되는 반가사유상은 입가에 띤 고졸한 미소와 깊은 사색에 빠진 표정으로 유명하다. 높이 80㎝의 대형 불상임에도 표면두께가 2~4㎜에 불과해 뛰어난 주조기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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