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결 예고’ 이광필 딸 “父 손에 죽겠다는 생각 들 정도로 맞아…두 차례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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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0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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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용서’ 캡처
사진=EBS ‘용서’ 캡처
가수 이광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자살을 예고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그의 딸이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광필의 딸이자 가수인 이나비는 이광필과 함께 지난 2014년 8월 12일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들은 부녀관계 회복을 위해 필리핀 여행을 떠났다.


당시 이나비는 학창시절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빠(이광필)에게 많이 맞았다.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신고 받고 왔더니 아빠가 ‘딸이랑 의견이 안 맞아서 사랑의 매 좀 댔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경찰들이 나를 보더니 ‘이게 무슨 사랑의 매냐. 이건 아동학대’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이나비는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 시도를 2번이나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광필은 “내가 강도 높은 (발성) 훈련을 시키려고 했는데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불만 갖는 것에 대해 심하게 때렸다”며 “딸의 우울증도 못 고치면서 자살예방 상담을 하고 생명운동가 활동을 한다는 이중성에 홀로 괴로웠다”고 밝혔다.

한편 성인가요 가수 이광필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이광필의 블로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교수·한국연예인 자살예방 긴급콜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의 딸 이나비는 지난 2009년 싱글앨범 ‘고백’을 발매했으며, 지난해에는 음원 ‘I'm So Fine’을 발표했다.

앞서 이광필은 지난9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카페에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 중대 결심 장소를 공개한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헌재가 10일 오전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위해서 산화한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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