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문재인, 박근혜 탄핵 인용에 겁 잔뜩 먹었을 것”…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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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0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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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희재 전 대표 SNS 캡처
사진=변희재 전 대표 SNS 캡처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한 가운데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탄핵 인용에 겁 잔뜩 먹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헌재 판결 보면서, 딱 들었던 생각은 ‘다음 대통령 죽었다’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 파면 기준 갖다대면 살아남을 대통령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겁 잔뜩 먹었을 것이다. 집권해봐야, 그 수많은 친노 친문 패들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이권 챙겨주지 못 한다. 그 점에서 저는 헌재가 대통령 권력을 빼앗겠다는 국회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본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제 유지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럼 당연히 김종인, 박지원, 김무성, 인명진 등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거다. 1차적으로 문재인 집권 저지 이전에, 내각제 개헌 음모부터 분쇄해야 한다. 만약 인명진 패거리들이 내각제 추진하면,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 규합해서 신당 창당에도 나서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제도는 미국식 정·부통령제이다”라고 했다.

변 전 대표는 “미국식 정·부통령제였다면, 대통령이 탄핵되어도 직무를 유지하고, 설사 탄핵이 상원에서 인용이 되어도 부통령이 임기를 채우기 때문에 이번 건처럼 탄핵을 쉽게 하지 않는다”며 “내각제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을 미뤄지고, 내각제를 국민투표로 저지하면서 국회와 타락 언론을 심판, 세를 모아, 문재인 세력과 정부통령제로 한판 붙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박 대통령이 돌아와도 어차피 진행될 상수였다. 크게 보면 탄핵 인용과 기각, 큰 차이가 없었던 겁니다. 김종인·김무성 등이 내세울, 문재인 집권 저지하기 위해 다 모이자, 이런 선동에만 넘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일 오전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며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해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최종 선고를 내렸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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