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홈피에 ‘박근혜 탄핵 인용 축하’ 글,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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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0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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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사모 캡처
사진=박사모 캡처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던 ‘박사모’홈페이지에 박근혜 파면을 축하하는 글이 계속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며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해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파면 결정을 알렸다.


이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도 축하 메시지들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던 네티즌들이 이날 탄핵 기각·각하를 기대하던 박사모에 '짓궂은' 축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탄핵인용축하’는 “가입인사 드린다. 탄핵 인용 축하드린다”고 말했으며, ‘잘 가’는 “탄핵 인용 가당치도 않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존 박사모 회원처럼 가장했다. 이어 그는 “(탄핵 인용 가당치도 않다)는 개뿔 아이고 박사모 우짤꼬. 헌재 결정까지 승복안하면 빨갱이 운운할 수가 없을텐데”라고 ‘반전 글’을 올렸다. 또한 일부 회원들도 이 회원처럼, 탄핵 인용을 슬퍼하는 듯한 제목을 명시하고 실제로는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오늘 너무 좋다. 박사모 회원님들 탄핵 인용 축하드린다. 우리 모두 오늘 기분 좋게 소주 한 잔 하자”, “어르신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라”, “탄핵 인용은 역사의 순리” 등 기존 박사모 회원들과는 다른 색다른 반응이 있었다.

이에 기존 박사모 회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원은 “운영자들 지금 뭐하고 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고, 또 다른 회원은 “운영진 관리지기님 정신차리고 관리 해달라. 당분간 가입 거절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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