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지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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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 상생협력… 협곡-주상절리 등 자연경관 빼어나

협곡과 폭포, 주상절리 같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을 흐르는 한탄강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9일 연천군청 상황실에서 환경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체결한 경기-강원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로 꼽히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고고학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증을 받았다.

총길이 136km의 한탄강은 독특한 지질 및 지형적 가치를 지닌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이다. 27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분출해 110km 이상 흘러 형성됐다.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도 주목받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임진강과 함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질 명소 발굴 및 구역 설정, 지질·지형 보고서 작성, 지질 명소 보존관리 대책 수립, 인증신청서 작성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와 강원도는 공동으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 측에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2020년 안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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