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위드 월드]이방카 브랜드 매출 껑충… 노이즈마케팅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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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노골적 지원발언 시끌… 2월 매출 346%나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사진)의 패션 브랜드가 짭짤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USA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해당 브랜드가 최근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지만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해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여성 패션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 컬렉션’의 2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346%나 늘었다고 패션검색엔진인 리스트(Lyst)가 집계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550위에서 11위로 펄쩍 뛰었다. 일선에서 물러난 아방카를 대신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애비게일 클렘은 “몇몇 품목은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등을 했고, 역대 최고 판매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방카 브랜드는 각종 악재로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백화점 노드스트롬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브랜드 퇴출 결정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평한 처분”이라고 반격해 정치적 쟁점이 됐다.

급기야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고 대놓고 광고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리스트 측은 “이방카 브랜드 이슈가 한 달 동안 언론을 달궜던 것을 감안하면 신장세가 놀라운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 거품은 빠지고 있다. 3월 판매율은 1월에 비해 고작 8% 증가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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