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8일 방송된 채널A 특집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고민거리’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청년실업 문제를 꼽았습니다. “국가적으로 가장 큰 위기 상황이 청년 실업 문제이고, 특히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3. 안 전 대표는 정부가 5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2년간 월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해 대기업 취업자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직업훈련을 받는 청년들에게는 6개월간 월 30만 원씩, 5년간 총 3조6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공약도 내놓았죠.
#4. 그러자 공약을 검증하는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묻는 한 청년의 질문에 안 전 대표는 “지금 국가적으로 매년 일자리 정책에 17조 원이 소요되고, 청년 실업 문제에도 매년 2조4000억 원 정도를 쓰고 있다”며 “이런 예산들을 재조정하면 5년 동안 9조 원 정도는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답했죠. ‘월 50만 원이 회사를 통해 간접 지원되면 월급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청년이 국가로부터 직접 지원받는 것을 보고 그만큼 깎아서 중소기업에서 월급을 준다면 그것은 일벌백계해야 된다”며 징벌적 배상제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5. 안 전 대표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겨냥했습니다. “어떤 분은 그러신다. 정부가 또는 자기가 일자리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민간과 기업이다.” 안 전 대표는 △교육개혁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 △과학기술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 △공정한 경제구조 확립 등 세 가지를 정부의 중장기 과제로 꼽았습니다.
#6. 한국의 벤처기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창업자들이 아직 실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제대로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라든지 또는 선배 경영인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책 연구소가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연구개발(R&D)센터로 거듭나야 한다며 불공정한 산업구조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7. 안 전 대표는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해소와 창의적 인재 양성 등을 위해 ‘5년(초등학교)-5년(중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학제 개편안과 교육부 폐지 및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공약도 내놨습니다.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는 게 문제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 자체가 장기적인 교육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 그간 교육개혁이 좌절된 이유가 대통령이 권력을 나눠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8. 안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지만 국회 탄핵안 통과 이후엔 불참하며 다른 야권 주자들과 차별화하고 있죠. “정치인들은 광장에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소신이다. (국회 탄핵안 통과) 이후에는 광장은 시민의 것이고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갖고 제도권 안에서 문제를 푸는 것이 옳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