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일 발사 미사일, 일본 본토에 역대 최근접 낙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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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논바닥에서 발사 6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ER 4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7일 공개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한 이번 발사는 미사일 기지가 아닌 논바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 캡쳐TV
이번엔 논바닥에서 발사 6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ER 4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7일 공개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한 이번 발사는 미사일 기지가 아닌 논바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 캡쳐TV
북한이 6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 4발 중 한 발이 지금까지 역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일본 본섬과 가장 가까운 곳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일본 중부 북부 해안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북서 약 200㎞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일본 본토에 가장 가깝게 떨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지난해 8, 9월에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NHK는 또 “4발은 남북으로 80km 정도의 등거리 간격으로 나란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내에서 기술 수준의 향상이 두드러진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방위성이 6일 동시에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4발이 모두 사정거리 1000km인 ‘스커드 ER’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국방부의 분석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스커드 ER은 사거리 300~500km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의 탄두를 경량화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북한에서 발사할 경우 일본 서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방위성은 또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썼던 것과는 달리 이번 스커드 ER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미사일 4발이 1000km를 날아 그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며 “일본 정부는 미사일의 명중 정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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