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들…“한국은 영향 미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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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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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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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권규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과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등은 8일 ‘4차 산업혁명의 고용 효과’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OECD가 회원국 중 21개 나라를 분석한 결과 자동화로 일자리가 없어질 확률이 70%가 넘는 직업의 비중은 한국의 경우 6%였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1개 회원국 평균치는 9%였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영국 등은 10%를 넘었다.

충격이 덜할 원인으로는 한국은 근로자 교육 수준이 높고 이미 자동화에 선제적으로 투자가 이뤄진 점 등이 꼽혔다. 실제로 근로자 1만 명당 제조업의 로봇 도입 수는 한국이 531대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았다. 일본(305대), 독일(301대), 미국(176대), 영국(71대) 등은 모두 한국보다 적었다.

보고서는 “기존의 오래된 산업의 인력을 신기술 활용 분야로 재배치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임금상승, 근로시간 단축을 가져올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쓰일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해 그에 맞는 직무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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