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 볼드윈 “트럼프 흉내 이제 그만둘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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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코미디 프로 역할 중단 선언 “적의에 찬 모습, 사람들 걱정 끼쳐”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린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앨릭 볼드윈(58)이 트럼프 흉내를 그만두겠다고 밝혀 화제다.

7일(현지 시간) 시카고트리뷴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볼드윈은 전날 TV뉴스매거진 ‘엑스트라(Extra)’에 출연해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맡았던 트럼프 대통령 역 연기를 곧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볼드윈은 “적의에 찬 트럼프 모습이 사람들을 걱정에 빠뜨린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볼드윈은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 유권자 관심이 쏠렸던 지난해 10월 SNL에 처음 등장해 트럼프의 특징을 강조한 분장과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까지 SNL에서 트럼프 풍자를 하면서 이를 발판삼아 여러 토크쇼에 초청됐다.

한편 볼드윈은 다음 달 29일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부터 매년 열리는 워싱턴 언론계의 사교 행사로 대통령이 참석해 정치적 농담이 섞인 연설을 하면서 언론과 소통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부 기자들이 보이콧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 모두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트럼프#앨릭 볼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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