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춤… 봄배구 희망 살린 삼성화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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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패배로 4위와 승점 4점차 유지… 양팀 최종전 결과따라 준PO 열릴수도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가 실낱같은 ‘봄 배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0-3(22-25, 21-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3위 한국전력의 승점이 59에 그대로 머물러 4위 삼성화재(승점 55)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품을 수 있게 됐다.

V리그 남자부는 3, 4위 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때만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이 때문에 이날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3-0 또는 3-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더라면 삼성화재는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삼성화재는 자력으로는 봄 배구 진출이 여전히 불가능하다. 한국전력이 10일 KB손해보험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을 보태면 삼성화재는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해도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한다.

5연승을 한 현대캐피탈(승점 68)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5라운드까지 한국전력에 5전 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3-0(25-20, 25-17, 25-21)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배구#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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