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강원FC…서울전도 정면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9일 05시 45분


‘폭풍영입’을 통해 다크호스, 그 이상을 넘보는 강원은 11일 서울과의 홈 개막전을 통해 진가를 재확인시킬 참이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스포츠동아DB
‘폭풍영입’을 통해 다크호스, 그 이상을 넘보는 강원은 11일 서울과의 홈 개막전을 통해 진가를 재확인시킬 참이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스포츠동아DB
■ 11일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홈개막전…최윤겸 감독 강한 자신감

“선수풀 15∼16명 정도…골고루 기회”
상주전 승리로 얻은 자신감 더 커질 것”


홈 개막전의 키워드는 ‘정면승부’다.

승격팀 강원FC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FC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수비 위주가 아닌 공격적 축구를 구사해 홈 개막전을 찾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다짐이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8일 “홈에서 하는 게임이다”는 짧고 굵은 말로 서울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강원은 11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4일 벌어진 상주상무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은 이근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신고했다. 비록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의 페널티킥 실패라는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지만, 적지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위협적인 모습을 과시한 정조국-이근호 콤비뿐 아니라 선발출전한 11명 중 7명이 새 얼굴이었음에도 나름의 조직력도 보여줬다.

사진제공|강원FC
사진제공|강원FC

반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F조) 2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던 서울은 5일 라이벌 수원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 직후 “강원이 팀 분위기가 긍정적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상주전에서 보니) 교체 멤버도 공격적으로 가져가더라”며 “(강원이) 만만하진 않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 이슈가 되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해 원정이지만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말처럼 최근의 흐름만 놓고 보면 서울보다는 강원이 낫다. 최 감독은 서울전 정면승부를 예고하면서 “상대의 잘하는 부분을 못 하게 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서울도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나설 것이다. 상주전 승리로 얻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서울전을 통해 더 커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와의 1라운드에 앞서 2주 전 스타팅 멤버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통보해줬던 최 감독은 이번에도 일찌감치 선발 라인업을 알려준 뒤 선수들로 하여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최 감독은 “현재 실전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 풀은 15∼16명 정도”라며 “상대팀 전력과 전술에 따라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전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상주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던 정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감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다 실축을 한다. 다행히 결과(승리)를 가져와 (정)조국이도 부담을 덜 느낄 것이다. 훌훌 털고 잊어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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