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예방은 손씻기부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8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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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장관감염증이다. 중증도의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국 103개 표본 감시기관의 환자 감시현황에 따르면, 2017년 7주(2월12일~2월18일) 사이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총 105명이었다. 2017년 1주(1월1일~1월7일)부터 증가추세다. 2017년 1주의 환자는 37명이었다.

국내 실험실의 감시 결과 로타바이러스 양성률(전체 검사대상 가운데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된 비율)은 예년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로타바이러스의 양성률이 낮았으나 최근 5주간 평균 양성률은 5년 평균 양성률(14.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보고됐던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사례 가운데 11건(79%)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관련부서와 협력해 지자체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관리 주의를 당부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환자의 구토물을 처리할 때 소독 등 철저한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 꼭 알아둬야 할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은 4개다.

①올바른 손 씻기=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고 외출 뒤, 식사 전, 음식조리 전, 배변 뒤에는 반드시 손 씻기. ②안전한 식생활 지키기=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 뒤 먹기. ③위생적인 조리하기=조리도구를 소독해 사용하고 생선용 채소용 고기용 등 용도에 맞춰 조리도구를 분리해 사용하기. ④확실한 소독=환자의 구토물이나 사용했던 물건, 접촉 환경 등은 1000~5000ppm의 농도의 염소로 소독해야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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