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슬롯머신 제조사업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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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제조-판매업 추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7일 열린 제147차 이사회에서 슬롯머신 기기 제조 사업을 하기 위해 정관 제2조(목적)에 ‘카지노 게임기구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담부서인 카지노 개발팀을 만들어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강원랜드는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연내 슬롯머신 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202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만료에 대비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다. 카지노 게임 시장 환경이 테이블 게임에서 슬롯머신 게임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슬롯머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면 막대한 경비 절감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강원랜드는 비디오게임을 포함해 슬롯머신 1360대를 운영 중으로 연평균 190대가량을 교체하고 있다. 교체 비용은 약 79억 원. 현재 대당 가격은 4000여만 원이지만 자체 제작할 경우 가격이 1000만 원 정도면 가능해 산술적으로 약 6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공급은 물론이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형태의 슬롯머신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슬롯머신#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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