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데뷔 20년 가수들의 풍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9일 06시 57분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룹 베이비복스는 재결합을 꿈꾼다. 그들과 ‘데뷔 동기’인 S.E.S는 다시 뭉쳐 성과를 거뒀다. 양파도 20주년을 기념하는 작업에 한창이다(왼쪽부터). 사진제공|동아닷컴DB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룹 베이비복스는 재결합을 꿈꾼다. 그들과 ‘데뷔 동기’인 S.E.S는 다시 뭉쳐 성과를 거뒀다. 양파도 20주년을 기념하는 작업에 한창이다(왼쪽부터). 사진제공|동아닷컴DB
젝스키스·S.E.S 등 20주년 기념 음반
NRG·베복 재결성 혹은 한시적 결합

지난해 젝스키스와 S.E.S가 재결성해 큰 화제를 모으면서 ‘1997년생’ 가수들이 새삼 가요계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에게 올해는 ‘데뷔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여서 이를 기념하는 움직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을 전망이다.

젝스키스와 S.E.S를 비롯해 1997년 데뷔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가수로는 김현정, 베이비복스, NRG, 지누션, 디바, 양파, 박혜경, 박지윤, 유승준 등이 있다. 이들 중 박지윤과 박혜경은 얼마 전 새 음반을 내놓고 활동에 나섰다. 그 외 올해 20주년을 기념한 신작을 예고한 가수들은 젝스키스와 베이비복스, NRG, 양파, 김현정 등이다.

NRG와 베이비복스는 재결성 혹은 한시적 결합을 예고하고 있다. 원년 멤버 중 문성훈을 제외한 이성진·천명훈·노유민은 작년 10월 팬미팅을 열고 “데뷔 20주년에 새 음반을 내겠다”고 밝혔다. 베이비복스 간미연은 1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멤버들과 재결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가 20주년이어서 뭔가 있을 거 같다”며 재결성을 예고했다. 작년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벌인 젝스키스는 오리지널 신곡을 담은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댄스와 발라드 시장을 각각 이끌었던 양파와 김현정은 20주년에 긴 공백을 끝낸다. 작년 ‘보디가드’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양파는 3월 초 작품이 끝남에 따라 현재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정규 음반으론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2011년 싱글 ‘1분1초’ 활동 이후 연기자 변신, 담석 수술 등으로 가수로서 긴 공백기를 가졌던 김현정도 올해 음반, 공연 등 다양한 20주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1997년생 인기가수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유승준이지만, 의욕적인 활동을 준비 중인 동기들과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된 그는 강렬한 ‘몸부림’으로 20주년을 맞고 있다. 한국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싸늘한 여론 속에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상소를 준비 중인 그는 승소하든 패소하든 그에겐 한평생 잊을 수 없는 20주년이 될 전망이다.

1990년대 후반은 가요계 황금기로 꼽힌다. 댄스음악과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하고, 음반시장의 활황으로 인기가수도 넘쳐났다. 당시 데뷔해 전성기를 누린 가수들이 20주년을 맞아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도 그만큼 다채롭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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