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피살됐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 등장설…과거 “삼촌 김정은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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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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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22·사진)로 추정되는 인물이 7일 유튜브에 등장해 “내 아버지는 며칠 전 피살됐다”고 말했다.

8일 유튜브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채널에 게재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는 김한솔 추정 인물이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영어로 말한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혜경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에게는 조카가 된다.


마카오에 거주하던 김한솔과 김솔희 남매는 부친인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신 확인 차원에서 김정남 가족에게 말레이 방문을 촉구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김한솔이 DNA 검사를 위해 말레이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솔은 그간 아버지 김정남과 함께 마카오, 중국 본토 등 국외를 전전해왔으며, 2011년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분교(UWCiM)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김한솔은 지난 2012년 10월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묘사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2012년 UWCiM 재학 당시 엘리자베스 렌 전 핀란드 국방장관(77)과의 인터뷰에서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이 이뤄져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것을 꿈꾼다”고도 말했다.

김한솔은 또한 2011년 10월엔 미국 공영 ‘PRI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손자가 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공부하고 내 삶을 사는 것”이라며 “김정일의 손자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모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말했으며, “두 살 이후에는 매년 여름 북한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카오에서 살았다. 북한에 대해 거의 모르고, 아는 것의 대부분은 당신들(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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