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시작? 김종대 “도입된 사드 장비, 당장은 창고에 쌓아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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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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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비행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요격미사일 발사 차량 2대를 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사드 국내 배치를 시작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2, 3일 전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제공
6일 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비행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요격미사일 발사 차량 2대를 내리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사드 국내 배치를 시작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2, 3일 전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제공
정의당 김종대 외교안보본부장은 한·미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시작한 것과 관련, “창고에 쌓아두는 용도로 들어온 것”이라면서 “중국의 반발을 초기에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고, 19대 대선의 핵심이슈로 사드 문제를 부각해서 사드의 찬반으로 국민여론을 양분하겠다, 이런 전략이 매우 또렷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종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가) 언제 작전에 투입될지는 지금 목표시한도 없고, 실제로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야 성주에 정식으로 사드가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롯데에서 토지 계약을 해서 인수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절차고 뭐고 거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지금 사드가 들어온다고 해도 실제 작전운영 투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갑자기 들어온 사드는 창고에 쌓아두는 용도로 들어온 것이지, 들어온다고 해서 이 게 언제 작전에 투입될지는 지금 목표시한도 없고 실제로도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중국의 반발을 초기에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고, 19대 대선의 핵심이슈로 사드 문제를 부각해서 사드의 찬반으로 국민여론을 양분하겠다, 이런 전략이 매우 또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다 보니까 급기야 몰래 사드를 들여온 다음에 아주 극적으로 공개해버리는 이런 정치적 효과가 높은 방식을 채택했다고 본다”고 추측했다.

또 김 의원은 “(한반도에) 발사대 2대밖에 안 왔다. 발사대만 하더라도 6개가 필요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포탄, 즉 요격미사일이 또 48발 필요하다. 이 게 발사 장치의 최소 물량이고, 초정밀레이더가 추가로 배치되어야 되고 그 다음에 이것을 다 관리하는 지휘통제소까지 와야 한다”면서 “발사대 2대가 먼저 배치됐다는 건 군사적으로 보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사대 2대가 들어온 건) 사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하는 (상징성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정치적 효과는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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