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음 정부 외교적 운신폭 좁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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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시작]안희정 “속도전 안돼”… 이재명 “알박기 중단”
유승민은 “대선前 배치 완료돼야”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개가 시작되자 야권 대선 주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정부가 무리하게 지금 속도를 내는 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음 정부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좁혀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 전체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문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채 다음 정부로 넘겨 외교적 노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문 전 대표는 “용지 조성과 실제 사드 포대가 배치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음 정부 출범 전에 이를 마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해 온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사드 배치가 우리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속도전을 치르듯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사드 알박기’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대선 전에 사드 배치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 전 대표에게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복안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성진 psjin@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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