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MVP ‘1위팀 프리미엄’은 또 견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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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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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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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가 과거 12시즌 펼쳐진 동안,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었다. 정규시즌 MVP가 우승팀에서만 나온 것이다. 남녀부 공히 불문율처럼 결과가 그랬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직전 시점에 진행된다. 배구기자단 투표로 뽑는다. MVP의 전례를 살펴보면 외국인을 뽑는 데에는 개방적이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 선수를 뽑는 데에는 보수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정규시즌 1위가 MVP 득표에 플러스 효과를 발휘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1위 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가 압도적인 점 역시 일정부분 필연이다.

그러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로 국한하자면 미묘해질 수 있다. 1위 대한항공에는 세터 한선수, 레프트 김학민, 라이트 가스파리니 등, MVP 후보군이 즐비하다. 다만 MVP의 사전적 정의인 ‘가장 가치 있는 선수(Most Valuable Player)’에 충실하자면 ‘대안’도 존재한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문성민. 스포츠동아DB

일단 현대캐피탈 문성민이다. 역대 V리그 토종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토종 최초의 700득점도 돌파했다. 배구계에서는 “외국인선수 활약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문성민 없는 현대캐피탈을 상상해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문성민이 존재감이라면, 한국전력 전광인은 다재다능함에서 빛난다. “공격, 수비, 서브는 물론 블로킹까지 향상됐다. 가장 완벽에 가까운 배구선수”라는 찬사를 듣는다.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여자부는 흥국생명 만능 레프트 이재영이 불과 21세 나이로 MVP에 접근하고 있다. 이재영은 두 시즌 전, 신인왕에 이어 MVP 수상을 가시권에 넣고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황연주(현대건설)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유이했다. 이재영도 그 엘리트 코스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 이재영의 대항마로는 이번시즌 최고 외국인선수라 할만한 IBK기업은행 리쉘이 꼽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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