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사활 건 중국, 이번에도 조기소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8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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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이란(3승2무·승점 11)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 하위권 팀들의 반격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 물고 물리면 한국도 수렁에 빠질 위험이 있다. 승점 2로 A조 최하위(6위)에 머물고 있는 중국 역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23일 창사에서 열릴 한국과의 홈 6차전에서 승리하면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치밀하게 반전을 준비해왔다. 1월 친선국제대회를 개최해 강호들에 대한 내성을 키웠고, 지난달에도 짧고 굵은 단기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10∼12일 펼쳐질 자국 슈퍼리그(1부) 2라운드를 마치면 곧장 대표팀을 소집해 A매치 체제로 돌입한다. 숙원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건 중국이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보다는 로컬 룰이 우선이다.

반면 한국은 예정대로 19일 중국 창사로 향한다. 현지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훈련하고 실전을 치를 계획인데, 중국 측이 숙소와 가깝고 잔디 상태가 좋은 훈련장을 제공하길 거부하는 등의 홈 텃세를 부릴 공산도 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현지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루라도 빠른 (대표팀) 소집을 희망했지만, K리그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이래저래 마음 불편한 원정길이 될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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