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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도시락토크 2.0]“역사 에세이는 자기주관 녹여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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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도시락토크 2.0]“역사 에세이는 자기주관 녹여써야”

한우신기자 입력 2017-03-08 03:00수정 2017-03-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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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신입사원들의 입사비법 귀띔
6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열린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주최 도시락토크에서 현대모비스 사원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모비스 공채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은 역사 에세이, 면접 등 실질적인 전형 과정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6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취업 준비 중인 대학생 참가자 12명과 현대모비스의 입사 4년 차 이하 사원 4명이 만나는 도시락토크가 열렸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1∼6월) 신입 사원 공채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장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도전적, 협력적 마인드를 함양하고 동시에 창의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공채가 진행 중인 만큼 이날 도시락토크에서는 역사 에세이, 면접 요령 등 채용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회사 선배가 될지도 모를 사원들의 조언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 나만의 스토리를 논리적으로 어필하라

현대모비스 입사를 위해 제출해야 할 자기소개서에는 ‘한 문장으로 본인을 PR하라’는 항목이 있다. 참가자는 “어떻게 써야 하나 며칠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2015년에 입사한 신동석 모듈·샤시부품운영팀 사원은 “나의 스토리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사해 최근까지 구직 활동을 한 박준 기술전략팀 연구원은 자기소개서의 다른 내용과 연관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핵심적인 화두를 던질 것을 조언했다. 2014년 입사자인 이준호 해외샤시영업팀 사원은 “나라면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를 활용해 ‘매순간이 찬란한 사람입니다’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단순히 유행어를 베끼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겪은 경험들을 말하면서 결국 지금의 멋진 나를 만들었음을 얘기할 수 있게 하라는 의미다.


이 밖에도 모비스 사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람입니다’, ‘조율 대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등의 예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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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채용 과정에는 역사 에세이를 쓰는 게 있다. 이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공계열 전공자들이다. 도시락토크 참가자 12명 중에도 11명이 이공계열이었다. 역사 에세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2015년 입사자인 신정훈 구매기획팀 사원은 “한국 역사에서 대표적인 사건들을 정리하고 그 사건들이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정리하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사원들에 따르면 역사 에세이 주제는 대부분 ‘해당 사건의 내용을 쓰고 그걸 현실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묻는 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 속에 자신의 주관을 잘 녹여 내는 것이다. 사원들은 한목소리로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자신이 어필하고자 하는 강점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라”고 조언했다.

○ 토의 면접서는 리더 역할이 긍정적

채용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면접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도 컸다. 현대모비스는 역량 면접, 임원 면접, 토의 면접 등을 실시한다. 다른 기업들도 비슷하다. 신정훈 사원은 ‘학점이 왜 낮은지’라는 질문에 당황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제가 지원한 구매기획과 관련된 생산관리 등의 전공과목은 학점이 높았다고 대답해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다. 신동석 사원은 “모비스가 개발 중인 신기술을 모조리 외워 갔다”고 말했다. 회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 줄 수 있고 면접에서도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만약 ‘왜 현대자동차가 아니고 현대모비스를 택했는지’ 묻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변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앞선 기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기에 모비스를 택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모두 합격했지만 모비스를 택했다.

박준 연구원은 프레젠테이션 심사도 거쳤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한 다음 현업에 있는 과장·차장급 연구원 앞에서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 대해 지적이 들어올 때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인 부분을 아주 세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핵심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사원은 토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팁을 제시했다. 그는 “너무 공격적이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는 별로”라고 말했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되 발언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종합적 관점에서 토론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권했다. 또 “함께 토의 면접에 참여할 사람들과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대화를 나눠 보는 것도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많은 기업에서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도 취업 준비생들에게 골칫거리다. 모비스 사원들은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신동석 사원은 “어차피 정해진 시간 안에 다 풀 수 있는 문제의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못 풀면 남들도 못 푼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성 검사를 풀다 보면 ‘신뢰성 있는’, ‘포용력 강한’ 등 하나같이 좋은 인성들 중에서 본인이 중요시하는 인성을 반드시 골라야 되는 상황이 있다. 박준 사원은 “좀 더 ‘나다운’ 인성을 고르는 게 좋다. 그러려면 고민을 길게 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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