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페스티벌 도록’ 대영도서관에 소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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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 창조적 가치 재조명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전시 도록(圖錄)이 대영도서관(The British Library)에 소장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기획전인 ‘직지, 금빛 씨앗’ 도록(사진)이 영국 대영도서관에 공식 소장됐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영도서관은 의회민주주의 원전인 ‘마그나 카르타’, 세계 최고 목판 서적인 ‘금강경’, 구텐베르크 성경 등 1억5000만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영도서관 소장은 직지페스티벌 당시 수석큐레이터로 활동한 김승민 씨(37·여)의 노력 덕분이다. 김 씨는 거주하던 영국으로 돌아간 뒤 친분이 있는 대영도서관 아시아 도서수집 총책임자인 헤미시 토드 씨를 만나 직지의 문화사적 의미와 기록유산의 국제 플랫폼인 직지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했다. 그 결과 ‘직지, 금빛 씨앗’전 도록의 공식 소장을 통보받았다.

재단에 따르면 토드 씨는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직지페스티벌의 전시 도록을 우리 컬렉션에 추가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인쇄된 책의 소중한 기억을 알리려는 직지페스티벌과 김승민 큐레이터가 직지와 한국 금속활자 발전의 역사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직지페스티벌은 충북 청주시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하던 ‘유네스코(UNESCO) 직지상(賞)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행사다.

지난해 주제전시인 ‘직지, 금빛 씨앗’은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패션, 그래픽, 가상현실(VR)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융복합 전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2회째 행사는 예산을 20억 원 늘려 총 6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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