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2017]유럽에 도전장 내민 국산 車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7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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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7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9일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하며 글로벌 행보를 넓힌다.

우선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2종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를 들고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대거 집약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와 유럽 전략 차종 i30의 첫 번째 파생차 ‘i30 왜건’이 그 주인공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이 ‘제네바 모터쇼 2017’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이 ‘제네바 모터쇼 2017’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퓨처 에코(Future Eco)의 이니셜을 따서 FE로 이름 붙여졌다. 이 콘셉트카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은 현대차가 2018년에 출시할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에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SUV 바디 기반으로, 깨끗한 물만을 배출하는 친환경성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된 메탈릭 블루 칼라의 액센트와, 글로시한 투톤으로 처리된 차체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한다.

특히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연료전지시스템의 중량 20% 저감, 시스템 운영 효율 10% 증대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구동을 위한 수소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깨끗한 물은 실내 습도 조절에 이용해 더욱 쾌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신형 i30 5도어 모델에 적재 공간을 넓혀 기능성을 높인 ‘i30 왜건’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i30 왜건은 전장 4585mm(5도어 대비 245mm), 전폭 1795mm, 전고 1465mm(5도어 대비 10mm)의 차체 크기로, 트렁크 용량 602리터(5도어 대비 207리터), 뒷좌석 폴딩 시 1650리터의 공간을 확보해 적재성을 높였다. 단, 유럽 VDA 방식 기준이다.

안전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차량 혹은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을 때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으로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사각지대나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해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이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한다.

파워트레인은 140마력의 가솔린 1.4 터보, 120마력 가솔린 1.0 터보와, 디젤 1.6 터보(110마력과 136마력 두 가지 운영) 3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K5(현지명 옵티마) 스포츠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2종의 친환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K5 스포츠왜건 PHEV는 유럽시장 전략모델인 K5 스포츠왜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m의 2.0 리터 GDi 엔진에 11.26kW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50Kw 모터를 탑재해 합산출력 205마력(PS), 합산토크 38.24kg·m의 힘을 낸다. 이 차는 올 3분기 중 유럽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니로 PHEV는 최고출력 105마력(PS)과 최대 토크 15.0kg·m의 1.6 GDi 엔진에 8.9kWh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44.5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PS), 최대 합산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니로 PHEV가 고효율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만큼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55km(유럽 인증 기준) 이상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2분기 중 국내에 먼저 출시된 다음 유럽시장에는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코란도와 XAVL 컨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 차세대 전략모델인 콘셉트카 XAVL(eXciting Authentic Vehicle Long)는 사용자 간의 최적의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최적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7인승 SUV 콘셉트카다. 전진하는 코뿔소의 힘찬 기상과 역동성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은 XAVL은 황금비율을 디자인에 접목하는 한편 힘차게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숄더윙 디자인으로 쌍용자동차만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가 이날 공개한 XAVL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최종식 쌍용차 대표가 이날 공개한 XAVL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2열과 3열에 배치된 5개의 시트는 슬라이딩 폴딩을 통해 공간활용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10.25인치 풀 LCD 클러스터와 9.2인치 AV 모니터를 탑재하는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5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쌍용의 새로운 패밀리룩도 선보였다. 클래식 코란도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 했으며, 차후에는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을 가미한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테리어는 강인하고 터프한 외관과 대비를 이루는 편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감각적인 조명효과를 전반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사용자, 자동차, 집의 다자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한 유저 인터페이스 공간을 제안한다.

10.25인치 Full LCD 클러스터와 9.2인치 AV 모니터를 탑재하는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5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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